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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하라]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사상(GPT언어 영향?)

Jenny's To Do. 2025. 6. 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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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하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1951)은 언어의 본질과 철학의 존재 이유를 근본부터 다시 묻습니다. 『논리철학논고』와 『철학적 탐구』, 이 두 권의 저서는 한 사람의 철학자가 두 번이나 철학사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의 언어철학은 오늘날까지도 심리학, 사회학, 인공지능 분야에까지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20세기 철학의 패러다임을 두 번 바꾼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그의 언어철학, 삶의 태도, 그리고 우리에게 남긴 명언을 통해 사고의 틀을 알아보겠습니다.


🧠 “말할 수 있는 것만 분명히 말하라”

🌀 1차 패러다임 전환 — 『논리철학논고』(1921) : 철학을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제한하다

📌 기존 철학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철학은 혼란기였습니다. 형이상학, 윤리, 심리학, 논리학이 뒤섞이며 철학이 뚜렷한 역할을 잃고 있던 시기였죠.

👉 비트겐슈타인의 초기 철학
『논리철학논고(Tractatus Logico-Philosophicus)』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합니다:

“세계는 사실들의 총체이며 언어는 그 사실을 그리는 사진처럼 작동해야 한다.”

즉, 언어는 오직 사실만을 말해야 하며 사실을 표현할 수 없는 언어(윤리, 신, 자아 등)는 철학의 대상이 아니다.
➡ 이것은 철학이 과학처럼 엄밀해야 한다는 논리실증주의적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 비트겐슈타인은 이 책 한 권으로 초기 분석철학과 언어철학의 지형도를 그려줍니다.

💡 철학의 임무는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구조를 분석하여 혼란을 없애는 것이라고 본 것이죠.

🔁 2차 패러다임 전환 — 『철학적 탐구』(1953, 사후 출간) : 언어는 규칙과 맥락의 놀이

📌 철학계의 충격
『논리철학논고』로 철학계를 떠났던 그가 수년 뒤 복귀해 이전 주장을 스스로 뒤집은 새로운 철학을 발표합니다.

🧩 후기 철학의 핵심
『철학적 탐구(Philosophical Investigations)』에서는 언어를 더 이상 논리구조로만 보지 않고 '언어 게임(language game)'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합니다.  언어는 고정된 논리구조가 아니라 사용되는 방식에 따라 의미가 생긴다. 즉, 단어의 의미는 그 단어가 실제로 쓰이는 삶의 맥락과 규칙 속에서 형성된다는 것.

“언어의 의미는 그 사용에 있다(The meaning of a word is its use in the language).”

➡ 이는 철학이 더 이상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현실 속 언어 사용을 관찰하며 맥락을 해석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결과적으로 분석철학의 방향을 ‘형식 논리 → 실천적 언어사용’ 중심으로 전환시켰습니다.

💬 언어의 의미는 그 사용에 있다

언어는 고정된 사전적 의미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어를 '게임'처럼 사용하며 그 규칙은 맥락과 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므로 철학은 언어가 만들어내는 착각을 풀어야 한다.

💡  이러한 생각은 현대의 기호학, 인지과학, 전산언어학 등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며
‘의미란 정적인 것이 아니라 관계와 맥락 속에서 탄생한다’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 『논리철학논고』는 비트겐슈타인 1.0 버전이라면 , 『철학적 탐구』는 비트겐슈타인 2.0 버전입니다.

👉 이처럼 한 철학자가 자기 철학을 해체하고 다시 세운 사례는 거의 없으며 
그 영향력은 20세기 철학의 상반기와 후반기를 나누는 기준점으로 작용했습니다.

 

📚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인 인생

구분 비트겐슈타인의 특징
출신 오스트리아의 유복한 가문
성격 고독하고 강박적, 진리에 집착
재산 전 재산 기부 후 검소한 삶 선택
교류 러셀, 무어, 카인드 등과 교류
에피소드 『논리철학논고』 후 “할 말은 다 했다”며 철학 은퇴. 수년 뒤, 완전히 다른 철학으로 복귀.

 

💡 그가 남긴 명언

💬 비트겐슈타인의 명언 모음

•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 “철학의 목적은 생각의 혼란을 명확히 푸는 것.”
• “문제는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있다.”

👉 그는 프레게, 러셀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철학사의 흐름을 바꾼 건 오히려 그 자신이었습니다. 그의 사상은 노엄 촘스키, 솔 크립케, 데리다, 하버마스 등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주었고 오늘날 GPT나 AI 언어모델 같은 시스템 철학에도 연결됩니다.

📍  여기서 잠깐~!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과거의 사유 체계를 해체한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의 언어관은 오늘날 GPT와 같은 인공지능 언어모델이 작동하는 방식과도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언어는 단지 뜻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 자체였던 거죠.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오늘날 GPT, 챗봇, AI 언어모델의 개념과 설계 원리에 놀랍도록 깊게 연결되어 있어요. 단순히 "언어에 대한 철학적 배경" 수준이 아니라 언어의 작동 방식, 의미의 생성, 문맥의 중요성이라는 핵심 요소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이 왜 GPT에 연결되는가?


1. “언어의 의미는 그 사용에 있다” → AI의 문맥 기반 언어 처리
비트겐슈타인은 후기 철학에서 단어의 의미는 고정된 정의가 아니라 사용되는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GPT 역시 단어의 의미를 사전 정의가 아닌 사용 맥락(텍스트의 주변 단어 패턴)에서 학습합니다.  인간의 언어 사용처럼 GPT도 “이 문맥에서 이 단어가 자주 쓰이더라”는 패턴 기반 확률 예측으로 문장을 생성하죠. 이건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 개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2. ‘언어 게임(language game)’ → 챗봇의 상황별 대화 전략
비트겐슈타인은 언어가 다양한 목적에 따라 다양한 규칙을 가진다고 보았고 이를 ‘언어 게임’이라고 표현했어요. GPT는 다양한 ‘프롬프트 맥락’에 따라 질문-답변 게임, 요약 게임, 번역 게임, 감정이입 게임을 구분 없이 수행합니다.

3. 의미란 ‘정의가 아닌 함수(Function)’
비트겐슈타인은 단어의 의미를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용되는 기능(Function)으로 이해했습니다. GPT 모델에서도 단어는
벡터 공간에서 고정된 뜻이 아니라 함수처럼 맥락에 따라 변화합니다. 예를 들어, “bank”는 물가일 수도, 은행일 수도 있죠.

💡 이런 다의성과 유동성 처리 방식은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관이 없었다면 철학적으로 정당화되기 어려웠습니다.

4. 형식 논리보다 ‘일상 언어’에 주목
비트겐슈타인은 형식 논리(프레게, 러셀)보다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 속의 의미 혼란에 집중했어요. GPT 역시 수학적 
언어보다 실제 사람들이 쓰는 일상언어 데이터(위키백과,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를 학습하고 이해합니다.

▶ AI 언어모델의 핵심은 논리보다 ‘관용어, 어투, 문맥 흐름’입니다. 이는 비트겐슈타인이 철학자보다
언어 사용자(user)에게 초점을 맞춘 것과 동일하죠.


5. “문제는 철학의 어둠이 아니라 우리의 언어적 혼란에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목표는 철학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오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었어요. GPT도 어떤 면에서는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하고 언어적 오해를 줄이는 도구입니다.

🔗 GPT가 비트겐슈타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추정 근거

• 의미 = 정의가 아니라 사용! (언어사용 기반 학습)
• 언어 게임 = 프롬프트 상황에 따른 대응
• 문맥 기반 처리 = 단어 의미의 유동성
• 일상 언어 중시 = 실제 데이터 기반 학습
• 언어 혼란을 푸는 도구 = GPT의 핵심 역할

 

🪶 마무리하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자이자 언어의 경계 위를 걷는 사유의 탐험가였습니다. 그는 언어를 도구로 삼아 세상을 이해하려 했고 그 도구의 한계를 깨닫는 순간조차 침묵을 사유의 방식으로 삼았습니다.

『논리철학논고』에서 그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해야 한다”고 했지만
『철학적 탐구』에서는 우리가 실제로 말하는 방식이야말로 철학의 출발점이라고 다시 말합니다.

이 급진적인 변화는 철학이 더 이상 머리로만 생각하는 학문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되는 사유의 기술임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GPT와 같은 AI 언어모델이 우리와 대화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언어와 의미에 대한 통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내 언어의 한계는 곧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그의 말은, 여전히 우리 시대의 가장 깊은 질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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